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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줄 서평, 썬킴의 거침없는 세계사

by 리치 마운트 2023. 6.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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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1년간 본 책 중 가장 재미 있었고, 세계사와 관련해서 내가 알고는 있는것 같으나, 전후 인과 관계에 이해가 되지 않았던 부분들, 먼 미래에 아이가 물어봤을 때, 자주 들어봤는데 설명해주기 어려울 것 같은 주제들에 대하여, 이처럼 가려운 곳 긁어주듯 설명해줄 수 있는 책이 있을까? ^^

작가: 썬 킴

개인적으로 이책은 중,고,대학생 교양 필독 서적으로 언젠가는 인정 받을 것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 

 

이 책을 고를때 개인적으로 썬킴이 작가라는 부분에서 다소 가볍거나, 내용이 부족할 수 있겠다는 선입견이 있었다. 왜냐하면 내가 아는 썬킴은 내가 좋아하고 퇴근길에 즐겨 들었던 EBS 영어 방송의 MC 였기 때문에, 무엇보다 방송에서 그의 유모어와 개인기는 종종 이사람 영어 잘하는 개그맨에 가까웠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런가 이 책 재미있다. (개인적으로 100% 보장함.^^)

 

주요목차는 다음과 같다. 

 

1. 1차 세계 대전

2. 2차 세계  대전 

3. 일본과 미국의 태평양 전쟁 

4. 1, 2차 아편 전쟁 부터 중국 근현대사 

 

근데 1차 세계 대전의 기원을 비스마르크로부터 풀어나가는 심박함에 감탄했으며, 그때부터 이책에 끌려들어갔다.

 

< 2차 세계 대전과 히틀러>  

 

그리고 2차 세계 대전이 발발이 단순히 히틀러에 있지 않음을, 1차 세계 대전 전후의 독일과 영국 유럽의 상황을 전반적으로 이해하고 퍼즐 맞추 듯 연결해야함을 말이다. 

 

무엇보다 내가 알고 있는 히틀러의 등장은 그저 노동당 펍에서의 연설 밖에는 없었는데, 대통령 선거에서 돌풍을 일으켰으나 실패했고, 노회한 집권당 정치인의 이용을 당할 수 있었던 상황에서, 그들의 신뢰와 과소평가 심리를 이용해서 행정 총리가 된 뒤 집권당의 통치를 효율적으로 하기 위해서 행정부 입안 법령의 의회 추인 제외를 법제화하는 과정에서 무소불위의 총통이 되는 과정은 드라마틱하다.

 

이 부분이 설명되어야지, 전 세계에서 가장 똑똑한 국민들 중 하나인 독일이 어재서 히틀러라는 괴물을 탄생시키고 따라갔는지를 이해 할 수 있다. 

 

그리고 작가가 이야기하는 세계사를 읽는 방법은 씨줄과 날줄처럼 시간적 사건의 전후 상황과 국가간 상호작용이 입체적으로 엮여야지 설명이 가능하다는데 동의한다. 

 

왜 독일이 폴란드를 침공하고 나서 영국과 프랑스가 소극적일 수 밖에 없었는지 이해하려면 1차 세계대전이 상호 소모적인 장기전이었고 그에 따른 전쟁 피로감에 조기 개입 결정이 지연되면서 히틀러의 전격전이 먹혔다고 본다.       

 

< 일본과 미국의 태평양 전쟁 > 

 

보통의 태평양전쟁의 발발 이우에 대해서 물어보면 대다수의 일반적인 답변은 제국주의의 충돌 일본의 야망과 같은 거시적 외향적 요인의 설명을 시도한다.

 

그런데 썬킴은 일본이 어떻게 최단기간에 근대화를 이룰 수 있었는지에 대한 설명부터 시작한다. 참신했다. 그 시작은 에도막부의 붕괴와 메이지 유신이라는 사건의 근간을 이룬 "요시다 쇼인" (일본화폐에도 나오는 인물) 이라는 하급사무라이의 "존왕양이"와 "정한론" 패러다임의 극대화다.

 

유명무실해지고 방대해진 에도막부의 시스템을 무너뜨리고 서구 제국과 같은 근대화를 신속하게 이루기 위해서는 강력한 권력 주도의 개혁이 필요하다. (천황 중심의 강력한 왕권) 그의 사상이 제자들 (메이지 유신 주역들) 에게 전파되며, 강력한 시대적 정당성과 함께 메이지 유신을 성공시키고, 메이지를 중심으로 한 강력하고 신속한 근대화가 이루어진다.

 

그리고 근대화가 이루어진 후, 이토 히로부미를 중심으로 한 정한론에 바탕한 제국주의 침략이 구체화된다. 어처구니 없게도 근대화를 이루지 못한 조선이 첫 피해자가 된것이다. 더욱 놀라운 것은 정한론에서 언급하는 목표 중 하나가 독도 점령이고 조선 점령을 바탕으로 대륙으로의 진출을 도모한다는 것이다. 

 

< 태평양 전쟁 그리고 야스쿠니 신사 > 

 

내가 이책을 보며, 새롭게 알게 된 사실이 있었는데, 야스쿠니 신사의 시초가 요시다 쇼인을 기리기 위해 이토 히로부미에 의해 만들어졌다는 사실이다. 조선침략과 독도 점령의 목표와 정당성을 사상적으로 전파하려던 자가 그 기원인것이다. 

 

그렇다면 야스쿠니 신사는 제국주의의 사상의 추앙이며, 조선침략의 정당성을 주장한 자를 기리며, 그 추종자들, 침략전쟁의 주역들에게 면좌부를 주는 장소인 것이다. 

 

정확인 그곳은 희생자를 기린다는 이면에, 그들의 역사에 대한 근본적인 반성은 없는 것이다. 

 

종종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하는 것이 알링턴 국립묘지를 참배하는 것과 같다고 말한다.

 

그런데 미국 알링턴 국립묘지가 만들어진 이유가 전사자들의 추모를 목적으로 만들어졌지, 어떤 이기적인 제국주의 침략자를 기리기 위해서 최초 만들어진 곳은 아니라는 차이점이 있다.   

 

역사를 어떻게 바라보아야 할 것인가? 하는 가치관에 있어서 진실을 왜곡하지 말 것이며, 실증된 과거에서 배우고, 똑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갖고 보아야 하며 미래 세대에게 교육시켜야 한다.

 

잘못된 부분을 왜곡하고, 진심어린 반성의 자세를 갖지 않는다면 실수는 반복될 것이며, 그 민족의 역사의 발전은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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