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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Small-talk_5. "1980년대의 추석 풍경, 강남고속버스터미널의 매연,,,,,"

by 리치 마운트 2026. 9.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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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시절 추석엔 귀경길을 생각하면 강남고속버스터미널의 매케한 매연냄새를 먼저 떠올리게 된다.

 

솔직히 그 매연 냄새에 설레임이 있었다.

 

곧 시골로 장거리 여행을 시작한다. 휴게소에선 햄버거를 먹어야지, 그리고 시골에 도착해서는 어른신들께 절을 드리고 용돈도 많이 받겠지,,,, 이 모든 생각의 시그널인 셈이다.    

 

천일고속, 동양고속 등등의 고속버스들이 3층과 4층의 승강장을 향해 올 때, 엄마는 아이들을 다시 챙기고, 치익소리와 함께 고속버스의 문이 열리고, 기사 아저씨가 내려와버스 가운데 아래의 짐칸을 열면 사람들은 차례 차례 짐을 넣는다. 

서울 반포 고속버스 터미널, 출처 : 서울시 미래유산 사이트에서 캡처

 

휴게소의 메뉴는 지금과 달리 4~5가지 정도였던 거 같다.

 

햄버거 (양상추가 아닌 양배추가 들어있었고, 가끔 패티에서 고기 냄새가 났던 거 같고, 콜라와 세트로 팔지 않았던 거 같다.), 그리고 작은 알 크기의 감자구이 컵 (버터맛은 아직 없었던 거 같고), 즉석우동 (그시절엔 각기우동이라는 다른 이름이 있었던 것 같은데 의미를 모르겠다.) 호두과자, 오징어 구이, 핫도그 (그때는 아직 감자를 붙인 핫도그는 없었더랬다.) 

 

시골에 가면 용돈을 만나는 친척마다 받았다. 그 당시 어르신들은 인사를 드리면 액수와 상관없이 지갑에서 지폐를 꺼내서 용돈을 주셨고, 마지막 덕담은 "공부 열심히 하고,,,,"였다. 

 

이른 아침식사와 함께 차례를 드리고, 집성촌인 만큼 성묘와 온동네를 할머니 손에 이끌려 인사를 다녔다. 

 

아 그시절엔 고속버스에서 담배를 피는 흡연석이 뒤에서 3분의 1정도 였고, 지금 생각하면 놀라운 것은 좌석 뒷편에 재털이가 있었다는 사실이다. 

 

추석 명절에 용돈으로 아카데미 플라모델을 하나 사고, 마감이 좋은 화약총도 하나 사고, 그때의 만족감과 행복감은 최근에는 맛볼 수 없는 추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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