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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Small talk-6. "청바지도 어울리지 않고, 점퍼도 후즐근하다. 그래서 슈트를 사러 갔다."

by 리치마운트 2026. 10.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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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순간 거울 앞에 선 내가 맘에 들지 않는다. 청바지도 어울리지 않고 점퍼도 후즐근하다.

이제 나도 아무 옷이나 입을 수 없는 나이가 된건가?    

 

그래서 10년 만에 슈트를 사고 싶은 욕구가 생겼다. 

백화점에서 와이프와 슈트와 재킷을 (마이?를) 샀다. 

 

옷을 사며 매장의 전신거울을 보다 보니, 구부정하다.

 

허리를 펴고, 가슴을 활짝 뒤로 젖힌다.

그리고 살짝 한쪽 다리를 앞으로 내밀어 본다. 점점 자세가 나온다.

 

아, 찾았다. 옷걸이가 문제였다. (나의 자세가 구부정하구나.) 

 

가슴을 펴지 않고 옷을 입으면, 앞으로 구부러진 옷걸이에 옷을 걸처 놓은 것과 같고, 어깨는 펴지지 않고, 그래서 어깨가 좁아 보이고, 등도 일자가 아니라 각이 나오지 않는다. 

 

생활 습관을 바꿔야겠다.

가슴은 활짝 펴고, 등은 항상 꼿꼿이 세우려고 노력해야겠다.

 

'근데 이런 자세를 만들기 위해 의식적인 노력이 필요할까?' 

 

생각해보니 '습관적으로 하늘을 자주 보면 자세 보정이 되지 않을까' 싶다. 

 

나이를 먹는다는 것은,

어쩌면 하늘보다는 땅을 더 많이 보고 다닌다는 이야기일 수 있다.

 

사회생활을 하며, 머리를 숙여야 할 일은 많아지고, 길을 갈땐 더 발밑을 챙기고, 멀리 보기보단 일상의 내 앞에 떨어진 일만 하기 바쁘고, 한살 두살 나이를 먹으며, 이런 삶의 패턴이 반복되면, 나의 체형과 자세도 바뀌고, 어떤 옷이든 나이들어 보일 수도 있겠다 싶다.      

2026년 5월의 모나용평에서,,,,,

 

나이 들어 보이는 게, 단지 주름과 머리 색깔로 단정지을 순 없다.

어쩌면 구부정한 자세가 가장 큰 원인이지 않을까? 

 

어릴 적 땅을 보기보단 하늘을 보며, 걷는 시간이 많았고, 나이가 들면서 하루 종일 땅만 보며 다니진 않았는지 생각해본다. 

 

오늘부턴 웬만하면 하늘을 자주 올려다 보고, 길을 갈 땐 조금 더 멀리 보고 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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