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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줄 서평, 칼 세이건의 "코스모스"

by 리치 마운트 2023. 6.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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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줄 서평: 코스모스라는 책을 알기 전에 나는 지구인이었으나, 그 후의 나는 우주인이 되었다.

칼 세이건

그리고 나는 늘 자기중심적이고 허영심이 있고 자만하는 자였으나, 이제는 겸손이 가장 중요한 덕목이 되었고 필수적인 것을 제외한 플렉스는 자제하려고 노력하는 나를 발견한다. 그리고 비로소 나는 종교인이 되었다.  

 

제목은 우주였고, 과학 상식 교양서적처럼 보였으나, 이 책은 곧 역사책이었고, 철학서였고, 환경보호론자가 되게 하기도 하였다. 책이 주는 미덕중 하나는 문자의 이미징, 상상력의 극대화다. 한 권의 책이 인류의 기원과 과거, 현재를 보여주고 미래를 상상하게 한다면 이건 굉장한 일이다. 

 

사회 과학을 전공한 자가, 과학서적을 읽는데는 많은 흥미로운 요소가 필요하다. 그렇지 않다면 이 600 page가 넘는 책은 반도 읽지 못하고 책장 높은 곳으로 직행할 것이다. 보통 자주 읽는 책은 책상 혹은 소파 뒤편에 놓인다. 자주 손이 닿을 수 있는 곳이다. 이 책이 그렇다. 

 

1. 진화론 

나에게 이 책의 마력을 느낀 장면은 진화론을 설명하기 위한, 험상굳은 무사 형상의 등껍질을 갖고 있는 단노우라 헤이케 게에 대한 에피소드다.

 

1118년 일본의 천황 안도쿠는 어린나이에 즉위하여, 헤이케 사무라이들의 수장으로서 겐지파와 단노우라 해전에서 사망하고 모든 헤이케 사무라이들은 전사한다. 이후 매년 단노우라에선 전원 전사한 헤이케 사무라이들을 기리는 제사와 축제를 지낸다. 그리고 어부들은 이후 사무라이를 닮은 등껍질을 하고 있는 게를 발견하고, 전사한 사무라이들이 바닷속에서 게로 환생한 걸로 생각하고 놀라워한다. 

 

어찌 된 일일까?

 

사실 책 속에 사진을 처음 봤을 때 사뭇 놀라웠다. 진짜 무시무시한 사무라이의 모습을 하고 있는 등껍질이기 때문이었다. 

어부들은 우연히 그물에 걸려있는 게들 중  등껍질이 사무라이 모양을 한 게를 발견한다. 그리고 그들은 헤이케 사무라이들이 전사하여 게로 환생했다고 생각하여, 잡지 않고 바다로 다시 던져준다. 매번 게를 잡을 때마다 사무라이 등껍질을 한 게는 먹지 않고 놓아준다.  

 

등껍질은 유전되고, 헤이케 게는 사람들에게 잡아 먹히지 않기 때문에, 번성하고 해당 지역의 우세종이 된 것이다. 

 

여기서 저자는 우주 생명의 탄생이 분자로 부터, 일정 조건 상태에서 단세포동물로 시작해서, 돌연변이, 자연적 선택에 의한 진화의 과정을 거쳐서 이루어짐의 한 예로 보여준다. 

 

2. 과학/천문학의 기원과 케플러 그리고 뉴턴  

 

이오니아의 실증 철학으로 부터 과학은 태동했다. 그리고 중세라는 길고 긴 시간 과학은 종교의 뒤편에서 잠자고 있었고, 점성술이라는 이름으로 천문학은 발전하고 있었다. 이 시기의 점성술은 관측과 어떤 사건에 대한 공교로운 연관성을 찾는 데 있었다. 길고 긴 잠을 깨운 것은 케플러와 뉴턴으로부터다. 

 

이 두사람은 비교적 단순한 수학법칙이 자연전체에 두루 영향을 미티고, 지상에서 적용되는 법칙이 천상에서도 똑같이 적용되며, 인간의 사고방식과 세계가 돌아가는 방식이 공명함을 밝혔다.  그들은 관측자료의 정확성을 인정하고 두려움 없이 받아들였다. 

 

그리고 그들은 행성들의 움직임을 정확하게 예측함으로써 인간이 코스모스를 대단히 깊은 수준까지 이해할 수 있다는 확고한 증거를 제시했다. 

 

오늘날 세계화된 우리의 문명 우리의 세계관 그리고 현대의 우주탐험은 전적으로 그들의 예지에 힘입은 것이다. 

 

죽기직전 뉴턴은 다음과 같은 말을 남겼다고 한다. 

 

" 세상이 나를 어떤 눈으로 볼지 모른다. 그러나 내 눈에 비친 나는 어린아이와 같다. 나는 바닷가 모래밭에서 더 매끈하게 닦인 조약돌이나 더 예쁜 조개껍데기를 주우며 놀지만 거대한 진리의 바다는 온전한 미지로 내 앞에 그대로 펼쳐져 있다."  

 

3. 인간은 광속으로 우주를 여행할 수 있을까? 

빛의 속도로 여행하지 못한다면 광대한 우주 은하계 저 너머까지 여행할 수 없을 것이다.  빛의 속도로 여행하면 우주선에서의 시간으로 21년 후엔 은하수 은하의 중심까지 갈 수 있고, 안드로메다 은하에는 28년이면 도착한다. 그렇지만 지구에 남아 있는 사람들에게 무려 3만 년에 해당하는 장구한 세월이다.  이와 같이 상대론적 우주여행은 우주전역에 접근할 수 있는 실질적 방안을 마련해 줄 것이다. 

 

항성 간 우주여행을 가능하게 하는 광속 우주선 개발은 어떤 방식이어야 할까? 

 

* 램제트 엔진 (로버트 버사드가 제안한) 

 

    이 엔진은 우주 공간에 있는 수소 원자를 포함한 성간 물질들을 핵융합 엔진으로 흡입한 다음 이것을 뒤쪽으로 분사하여 추진력을 얻는다. 이경우 수소는 연료와 반응불질의 역할을 동시에 하게 된다. 이론적으로 가능하다. 

 

단, 우주공간에 널린게 수소라고는 하지만 밀도가 낮기 때문에 엔진 앞쪽에 설치할 흡입장치의 크기가 거의 수백 킬로미터는 되어야 할 것이며, 우주선을 향에 접금하는 수소 원자들의 속도 또한 상대적으로 빛의 속도에 가깝게 될 것이고 따라서 잘못하면 고속으로 가열되어 날아오는 우주선 입자 때문에 우주선과 내부에 승객이 모두 녹아 버릴 위험도 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한 방법으로 레이저를 이용하여 유입되는 원자들을 전리시켜 하전 입자로 변화시킨 후 강한 자기장을 이용해서 입자들을 모두 흡입장치로 빨아들이자는 아이디어가 있다. 여튼 광속으로 이동할 수 이는 우주선을 만들기 위한 우리의 노력은 계속되고 있고 언젠가는 가능할 것이다. 

 

항성간 이동이 가능한 광속에 근접한 우주선 아이디어 설계도

 

코스모스를 다 읽고, 바로 처음부터 다시 읽고 싶은 마음을 갖는다. 광활한 우주를 보며 우리는 정말 미미한 존재라는 겸허함을 느끼며, 매일 하루 하루를 알차게 보내야 한다.

 

미국영화에서 자주 나오는 멀티버스나 평행 우주등 이러한 백그라운드에는 칼 세이건의 코스모스로 비롯된 우주관이 영향을 미쳤을 거라고 생각한다. 알베르로 아인슈타인의 특수 상대성 이론에 기반한 시간의 왜곡이라는 개념으로 들어가면 우리의 상상력이 무한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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