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한줄 서평, 2023년 8월 2주차 베스트셀러 현황 (네이버 순위, 2023/08/08 참조)

by 리치 마운트 2023. 8. 10.
반응형

이번 주 후반에는 태풍 카눈이 한반도 중심을 지나간다고 합니다. 모두들 비 바람 강풍 조심하시길 바랍니다. 

 

저번주와 다름없이 금주도 1위는 "세이노의 가르침"입니다. 영화 "명량"이 개봉했을때가 생각납니다. "1000만 넘었는데, 아직도 1등이야". 아니 내가 볼 땐 전 국민이 다 볼 때까지 상영할 듯,,,,,, 보고나서 고개가 끄덕여지던 그 느낌입니다. 

 

그리고 10위에 "아주 희미한 빛으로"가 랭크됬네요. 편지글 형식의 내용전개는 생각과 마음을 표현하기 좋습니다. 우리를 구성하는 관계에 대한 생각을 깊게 해주는 책입니다. 

 

오늘 입추였고, 내일은 말복입니다. 모두들 건강한 여름 보내세요.  

 

1. 세이노의 가르침   

한줄 서평: 열정에 대하여, "열정을 갖고 임한 일에는 아쉬움은 남을 지언정 후회는 없다." 

작가 세이노

2. 아메리칸 프로메테우스 (특별판, 로버트오펜하이머 평전)  

한줄 서평: "올해의 여름 블록버스터가 오펜하이머라니,,,,,한 사람의 고뇌 그리고 역사, 감당할 수 있는가?" 

작가 카이 버드

 

소설적인 평전이다. 모든 위대한 인물들에게는 그들의 명성에 부합하는 대단한 서사와 드라마가 있다. 그래서 종종 평전이 베스트셀러가 된다. 우리는 종종 전쟁영웅에 대한 평전이나 위인전기를 재미있게 읽는다. 드물게 아인슈타인이나 뉴턴에 대한 전기를 보면 그저 천재의 삶에 대한 동경 및 동정을 하기도 한다. 

 

그러나 로버트 오펜하이머에 대한 이 책은 이론 물리학/양자역학의 천재 과학 그 이상의 주변인과의 관계 서사와 인간과 평화에 대한 오펜하이머에 대한 철학을 가감없이 보여주는데 정말 다이내믹하다. 

 

배움에 대한 열정, 수 많은 논문 학계의 인정, 애인 킨에 대한 사랑, 스페인 내전, 결혼, 유태인으로서의 정체성, 이상적인 공동체에 대한 고민, 전후 평화에 대한 고찰, 정치적인 사고의 성장 등 많은 것을 보여준다. 

 

그리고 많은 어록은 그의 면모를 다각도로 보여준다. 

 

과학자가 된다는 것은 터널을 통해 산을 오르는 것과 같다. 터널 반대편이 계속 위쪽으로 이어져 있는지 아니면 출구가 있기는 한 것인지 알 수 없다. -로버트 오펜 하이머

 

정치가 진실, 선함, 그리고 아름다움과 도대체 무슨 관계가 있다는 거야?- 로버트 오펜하이머 

 

나는 독일에서 유태인들이 겪는 일에 대해 지속적이고 사무치는 분노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독일에 친척들이 있었고, 나는 그들이 미국으로 올 수 있도록 도움을 주었습니다. 나는 대공황이 나의 학생들에게 미치는 영향을 보았습니다. 그들은 적절하지 못한 직장을 구할 수 밖에 없었고, 심지어 아예 직장을 구하지 못하는 경우도 많았습니다. 그들을 통해 나는 정치적이고 경제적인 사건들이 인간의 삶에 이토록 깊은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것을 이해하게 되었습니다. 나는 공동체의 삶에 보다 적극적으로 참여해야겠다는 생각을 갖게 되었습니다. -로버트 오펜하이머

 

그는 결국 매카시즘의 희생자가 되어 미국의 주류에서 내처지게 되지만 그의 업적은 린든 존슨 대통령이 1963년 엔리코 페르미 상을 수여해 복권시켰다.

 

3. 문과 남자의 과학 공부 (나는 무엇이고 왜 존재하며 어디로 가는가?)  

한줄 서평: "나는 누구인가, 어디로부터 왔는가? 결론은,,,,, 기도하자"  

작가 유시민

4. 역행자 (확장판)  

한줄 서평: "제목이 모든 걸 얘기해 주지 않는다..... 돈을 벌려면 책을 읽어라! 작가가 하고 싶은 말은 이 말이 아닐까?"

저자 자청

5.  도둑 맞은 집중력 

한줄 서평: "틱톡, 쇼츠 언뜻보면 재미로 만든것 같지만, 우리 집중력의 한계를 알고 만든 플랫폼인듯 하다." 

요한 하리

6. 메리골드 마음 세탁소 

한줄 서평: "결국 롱런!!!!!" 

윤정은

최근 K-POP을 비롯한 K-Contents 가 전세계를 덮고 있다. 사실 K-Pop, 드라마등 한류가 일본, 중국, 동남아시아에서 인기라는 얘기를 20년전 한국에 온 미국의 거래처 사장님께 설명해주며, 으쓱 했었다. 다만 그 미국 사장님은 이야기는 들었는데, "왜?"라는 의문을 갖었을것이다. 미국에서는 어떠한 반향도 없었기에,,,,, 

 

그리고 20년이 흘렀다. 이제 그와 얘기하며 그때 이야기하던 K-POP 과 한류가 이제 미국도 유럽도 유행하고 있다는 사실에 놀란다. 그렇다 우리 문화는 20년동안 쉬지 않고 시간을 달려서 2023년 BTS와 블랙핑크, New Jeans-ETA에 도달했다. 

 

개인적으로 영화의 작품성에 대해서 이야기하자면 솔직히 "기생충" 이후 박찬욱 감독의 "헤어질 결심"을 보고 이런 영화를 만들 수 있는 감독과 배우, 미술, 조명, 작가, 모든 스태프들의 능력에 깜작 놀랐다. 한편의 미술 작품 같아서 벽에 걸어놓고 항상 보고 싶은 마음이었다. 아름다웠다. 

 

그리고 최근 여러 한국의 환타지 소설들을 보며, 아, 이젠 K-Novel의 시대가 조만간 하나의 장르가 되겠구나 하는 생각을 해보게 된다. "메리골드 마음세탁소", "비가오면 열리는 상점", "불편한 편의점", "달라구트 꿈 백화점" 등등, 언급하지 않은 유망한 웹소설들도 포함한다면 장르는 더욱 방대해진다. 

 

K-Novel 의 특징을 보자면 따뜻하다. 힐링 판타지다. 판타지의 기원이라고 할 수 있는 김용의 중국 무협지와 톨킨의 반지의 제왕, 조엔 롤링의 해리포터와는 또 다른 이야기들이다. 해외 판타지 소설들이 기묘한 이야기를 중심으로 전개되는 경우가 많지만, K-Fantasy-Novel 처럼 우리 주변의 아픔과 마음의 상처를 치유해주는 이야기들로 가득 차 있지는 않은 듯 하다. 

 

언젠가 윤정은 작가의 "메리골드 마음 세탁소"가 이 장르의 대표적인 K-Novel 중 하나가 되기를 기원해본다. 

             

7. 위기의 역사 

한줄 서평: "경제사의 위기를 맛깔나게 설명해준다." 그 때마다 공포, 낙관,,, 그 어디에서 우리는 극복할 방안을 찾을 수 있을까? 

저자 오건영

근 30년동안 우리는 "외환위기 (1997)", "닷컴버블(2001~2003)", "금융위기 (2008)", "인플레이션(2022~2023)"이라는 경제 위기를 맞고 있다. 개인적으로는 외환위기때는 대학생이었고, 닷컴버블 시기에는 직장 초년생이었을 때고, 금융위기때는 부장이었고, 지금 인플레이션 시대는 사장으로 살고 있다. 

 

각 위기때 대표적으로 기억나는 건 다음과 같다. 외환위기때는 김영삼 대통령의 시대와 함께 반은 완성된 민주화의 길을 가고 있는듯 했다. 그러다 외환위기가 왔다. 1997년 이전의 대학 분위기는 졸업과 동시에 대기업 취업이었다. 그리고 이후는 최고의 직장은 공무원 시험에 합격하는 것으로 바꼈다. 닷컴버블때는 새롬기술 데이콤 등이 전설적인 주가를 보였고, 솔직히 주식을 하지 않던 나는 실질적인 어려움은 없었다. 그러나 미국에선 이 문제가 자산버블의 붕괴로 이어져 꽤 충격이 컸다고 한다. 

 

서브프라임이 발생했을 때, 해외마케팅 수출입 업무를 하고 있었다. 다행히 우린 수출이 주였기 때문에, 오히려 그해 환율의 덕을 보고 막대한 영업외 이익으로 연말 인센티브를 더 받을 수 있었다. 그러나 문제는 그 다음해부터 시작되었다. 미국 경제가 엉망이었고 2009년부터 해외 거래처들이 부실해지기 시작했다. 일부 해외고객사가 법정관리에 들어가자 회사의 재무 건정성도 안 좋아지고, 더 이상 연말 기대이상의 연말 인센티브는 없었고, 회사는 위기를 외치며, 임금 동결이 묵시적인 사회적 약속이 되었다. 

 

인플레이션이 발생하며 가장 피부로 느낀 어려움은 발생전 공급망 이슈였고, 고물가가 고착화되자 직원들의 임금 인상을 거려하지 않을 수 없었다. 반면 고객유지와 관리가 최우선이라고 생각한 나는 우리회사의 제품가격은 올릴 수 없었다. 다만 수출 중심의 영업구조에서 고환율이 국내 임금 인상 타격을 상쇄해주었다. 

 

개인의 삶에서 거시경제에 어떤 영향을 받는지에 대한 단적인 예시다. 

 

거시경제 전문가인 오건영 저자는 위기의 역사를 통해서 과거의 위기에 대한 앎과 더불어 통찰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 과거의 불안했던 시기에 조금 더 깊이 있는 지식을 갖게 된다면 앞으로 찾아올 어떠한 불안한 시기에도 공포감에 휩쓸리지 않을 수 있기를 과거의 위기 분석이 우리에게 미래를 대응할 수 있는 희망이 되기를 기원한다.   

 

8. 꿀벌의 예언 1

한줄 서평: "왜, 꿀벌의 예언 1편 만 베스트셀러인거야!!!",

베르나르 베르베르

9. 나는 너랑 노는 게 제일 좋아

한줄 서평: "오래도록 보는 사이,,,,, 지금 주변을 둘러 찾아보자."

하태완

10. 아주 희미한 빛으로도  

한줄 서평: "따뜻한 고통을 느껴본적이 있는가?",

- 책속의 한줄: "마이클은 다정하구나?" "근데 너무 다정하면 안된되요."  마이클이 기남에게. 

최은영

 

2023년 8월 잼버리, 태풍,,,, 참 다사다난합니다. 

 

전체적으로 고른 장르의 베스트 셀러들입니다. 무엇보다 "아메리칸 프로메테우스" 는 오펜 하이머 평전입니다.

 

정치인에 대한 평전은 자주 베스트 셀러가 되었던 적이 있었던 듯 합니다. 그런데 과학자에 대한 평전이 베스트셀러에 오르는 경우는 흔치 않은 경우입니다. 왜냐면 정치인은 위기 역경을 극복하고 현재에 이른 모습이 종종 거의 롤러 코스터 드라마 같아서 매우 흥미진진하고 그들의 어록 또한 촌철살인의 범례를 자주 보여주기 때문입니다. 반면 과학자는 어린시절 그리고 연구 개발과정을 종종 이해할 수 없는 어려운 용어와 함께 설명해줍니다.   

 

이번 주 10위는 소설 "아주 희미한 빛으로도" 입니다. 관계에 대한 소재를 다루고 있는데, 편지입니다. 이모가 조카에게 보내는 편지도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제가 최근 10년간 가장 좋아했던 소설 작가는 한강과 정지아입니다. 그리고 이 소설 "아주 희미한 빛으로도"의 최은영 작가에 대한 궁금증과 흥미로움이 생기네요. 다른 전작도 골라 보려고 합니다.    

 

개인적으로 이번 주 저의 최고는 "나는 너랑 노는게 좋아" 입니다. 참 좋은 책이네요. 제목들 문장들 이야기 하나하나 마음에 와 닿습니다. 힐링되는 책입니다.....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