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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줄 서평, 2023년 8월 3주차 베스트셀러 순위 (2023/08/16, 네이버 순위 참조)

by 리치 마운트 2023. 8.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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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2023년 8월 3주차입니다. 태풍 카눈이 가고 입추를 지나 어느덧 아침 저녁으로 선선한 느낌을 받습니다.

 

이번주는 드디어 "난공불략-불세출의 2023년 최장기 베스트셀러 1위 세이노의 가르침"을 "아메리칸  프로메테우스"가 2위로 끌어내린 한 주입니다. 

 

정말 영화와 함께 엄청난 관심이네요. 테슬라와 에디슨의 이야기를 다룬 "커런트 워"와는 다른 모습입니다. 이제 한국 사회는 '심화학습의 일반화 단계' (오타쿠 같은,,,,, 킬러 문항을 풀기 위한 노력들이 습관화된???) 에 접어든 거 같습니다.  책으로 봤으면 영화는 밋밋할 거 같아서 영화는 안 보게 되고, 영화로 봤으면 너무 지루할 것 같아 책은 안보게 되거든요. 근데 영화를 보고, 더 알고 싶어서, 재미있어서 책을 사서 보는 것 (심화 학습?) 은 흔치 않습니다.

 

더더군다나 베스트셀러 1위가 되다니요....... 

 

그래서 생각해보니, 늘 북쪽의 핵을 의식하고 사는 현재의 우리가 궁금해 하지 않을 수 없는 주제이기도 할 것 같습니다.  

 

2023년 8월 16일 제가 픽한 키워드는 '초전도체 검증'입니다.  세상을 바꿀 수 있는 변화를 불러올까요?    

 

1.  아메리칸 프로메테우스 (특별판)

한줄 서평: "핵이 전쟁을 끝냈다. 그리고 평화가 찾아왔다. 그러나 이제 우리는 핵의 두려움과 공포와 살아야한다."  

카이 버드, 마틴 셔윈

2. 세이노의 가르침

한줄 서평: "열정 하나, 열정 둘, 열정 셋,,,,,, 열정을 갖고 무언가를 하고 있던 우리를 생각하면 가슴이 벅차오른다." 

세이노

3. 아주 희미한 빛으로도

한줄 서평: "편지를 쓴다는 건 아주 특별한 일입니다. 전지적 작가 시점으로 내 마음을 보여주는 것이니까요." 

최은영

4. 문과 남자의 과학 공부

한줄 서평: "매일 성경과 '코스모스'를 한 줄씩 읽어봅니다."  

유시민

5. 역행자 (확장판)

한줄 서평: "초전도체의 특징, 1) 자성에 반작용을 한다. 2) 모든 물질과 다르게 전기적 저항이 '0'이다." 물질계의 역행자다. 

자청

6. 도둑맞은 집중력

한줄 서평: "집중하면 시간을 초월할 수 있다. 그리고 나의 모든 생각이 그곳에 있다면 공간도 초월할 수 있다." 

 

- 영화 '인셉션'에서 상대방의 꿈속에 들어갈 수 있다는 건, 궁극의 무의식과 집중력이 가동 될 때 가능한 거 아닐까? 집중력이 초전도 현상을 만들어 나의 생각이 전기적 저항 없이 텔레파시로 변환되고, 뇌파의 초전도 현상이 가속화되면 마이스너 현상을 일으킬 수 있고 그렇다면 염력이 가능해지는,,,,,,, "아, 놔,,,,,, 지금 무슨 얘기 하는 거얌,,,," 이 책과 관련 없는 지극히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       

요한 하리

 

집중력의 문제를 제기한 저자가 놀랍다.

 

우리는 휴대폰을 보고, 많은 정보를 빠르게 검색하고 습득할 수 있다고 믿는다. 신문을 보지 않고도 오늘의 최신뉴스를 짬짬이 모두 섭렵했다고 말한다. 더더군다나 나는 배터리 관련 빠때리 전문가가 되었다고 믿는다. 역사상 가장 많은 지식을 습득하고 있는 것 처럼 보이는데, 생각의 유연함은 보이지 않는다. 

 

쉽게 예를 들어보면, 빠떼리에 대해 많이 알고 있는 듯 한데, 쌓여있는 데이터를 분석하고 예측하고, 투자하고 현재의 가치와 가능한 미래의 가치를 합산해서 비교하고, 고평가 되었다면 고점에 팔고, 저평가 되어 있다면 계속 보유하거나, 더 사거나 주도적인 판단에 의해 해야하는데, 유튜브에 누가 뭐라고 하면 그말에 움직인다.

 

이 책의 저자는 이야기한다. 잠시 멈춰 생각할 수 있는 고요함이 사라질수록 우리는 점차 삶에서 길을 잃고 만다. 집중력 문제 최전선에 있는 전 세계 전문가들은 경고한다. "우리는 깊이 사고하는 능력을 잃을지도 모른다." 

 

집중력의 저하가 문제해결 능력의 저하로 이어질 것이라는 것은 자명하다. 생각하지 않는다면, 누군가 결정한 사안에 반대하거나 더 나은 결정을 할 수 있는 제안을 할 수 없다. 회사에서는 상사의 지시에 따라 움직이기만 할 것이며, 정치에서는 정부가 다수당이 결정한 사안에 대해 끌러갈 것이다.  젊은이는 정치에 관심이 없을 것이고, 누가 총리가 되든 상관이 없다.

 

일본의 잃어버린 30년에 중요한 시사점이 있었다. 자민당이 장기 집권 하고 아베는 근 8년 8개월을 집권했다. 그 사이 젊은이들은 정치에 관심이 없었다. 반면 한국에서는 적어도 5년, 10년에 한번 씩은 정권이 바뀌며, 시민과 시민사회는 격렬히 본인들의 의견을 표출했고, 제안을 했다. 사회는 역동적으로 발전했고, 일본은 시간이 멈춘듯 했다. 그리고 문화는 역동성을 뛰어넘어 해외로 전파된다. 

 

이 책의 저자가 제안하는 3가지 해결책 중 "주 4일제가 필요하다."는 대담하다. 개인적으로 기타 세제 보완이나 제도의 정비전 최저 임금의 평균치 이상의 인상이 불러온 사회적 문제를 보았을 때 이 부분은 많은 사회적, 정치적 검토가 필요할 것이다. 

 

물론 주 4일제를 시행하는 회사나, 연차 포함 거의 주 4일제처럼 근무하는 데 제약이 없는 회사의 업무 효율이나 아이디어, 직원들의 집중력 향상에 대한 데이터는 보여진다.    

    

7. 메리골드 마음 세탁소

한줄 서평: "마음에도 근육이 있다면 상처를 받는다는 건, 무게를 치는 일이지 않을까? 과거로 돌아가 상처를 지우는 일이 더 나을까?" 

윤정은

8. 당신은 결국 무엇이든 해내는 사람 (10만부 기념 특별 리커버 에디션) 

한줄 서평: "작가의 전작, <<내가 죽으면 장례식에 누가 와줄까>>도 추천드립니다." 

김상현

10만부 기념 리커버 에디션 마음에 들었다.

겉 표지에 선물하고 싶은 친구의 이름을 써 넣을 수 있는 공란이 있다. 상술이든 아니든 좋다. 그러면 좋을 것 같으니, 굳! 

 

아침 7시에 일어나 아침을 먹으며 큰소리로 떠드는 우리 큰 딸 예원이, ㅎㅎ, 하나부터 10까지 엄마에게 마음속에 담아둔 이야기를 다해야 속이 풀리는 아이다. 새벽에 약수터 갔다 온 할머니 할아버지도 아닌데 활력이 넘친다.

 

일어난지 1분도 안 되어서 수저를 들고, 바로 떠들기 시작이다. 로보트인가? 전원 꽃으면 바로 작동하는, 여튼 이 아이가 맛있게 식사하며 깔깔거리며 소리치는 덕에 더 이상 잘 수 없다. 강제 기상이다. 

 

이러던 아이가 금요일 저녁 11시 50분 학원에 데리러 가니 웃지도 않고 화가 잔뜩 나있는 표정이다. 나는 눈치를 본다. 고 3이다. 집까지 가는 5분 남짓 짧은 대화를 나누고 집에 도착했다. 

 

엄마에게도 오늘 기분 안 좋은 일이 있었으면 폭포수처럼 떠들어야 할 아이가 말이 없이 씻으러 갔다. 이제 엄마도 눈치를 본다. 그리고 샤워를 마치고, 내일은 아침에 일찍 일어나서 아빠랑 자전거타고 싶다고 한다. 

 

토요일 아침 7시 30분 일어나서 아이를 깨우니 바로 일어난다. 자전거를 타고 중동 호수공원을 한바퀴 돌고 중간에 세이브존 뒷편 아침 일찍 문을 연 커피숍이 있어서, 그란데 사이즈로 아이스 커피를 주문하고 같이 마셨다. 표정이 밝아졌다. 즐겁다. 

 

그제야 어제 화가 났었던 일에 대해서 이야기한다. 요지는 이랬다.

 

"어제 수학 미적분 예상 모의고사 문제를 풀고 있는데, 28,29번 문제가 어려운데, 옆에 재수생이 있었는데 너무 쉽게 빠르게 문제를 풀고있어, 난 손도 못데고 있는데, 순간 저런 재수생들이 이번 수능을 같이 볼건데, 이미 졌다는 생각에 화가 나더라고, 더더군다나 이번 수능에 킬러문항 배제한다고 해서 '재수생 및 N 수생 사상 최대로 많이 본다는데,,,, 걱정보다 짜증 화가 먼저 치밀어 올랐다고,,," 뭐라고 해 줄 말을 고민하고 있는데, 활짝 웃으며 예원이가 말했다.

 

"근데 자전거 타고 호수공원 한바퀴 돌고 나니, 기분 좋아졌어, 괞찮아, 더 해야지, 어차피 양으로 승부해야지 어떡 하겠어." 순간 변변하게 해줄 말도 없어서 미안했는데, 아빠보다 낫구나 싶었다.

 

내가 기껏 생각한 농담삼아 한 위로의 말은 "그럼 너도 재수해. 괞찬어" 였다. (세상에 재수를 생각하고 공부하는 고3이 있을까, 참 바보 같은 대응이었다. ㅇㅋ) 

 

인생에서 좋은 친구, 스승을 만난다는 건 엄청난 행운이다. 그러나 우린 혼자 있을 때가 많고, 스스로 답을 찾아야 할 때가 많을거다. 

 

다음에 예원이가 기숙사에서 나오는 날, 아내에게 이 책의 겉 표지에 예원이 이름을 크고 예쁘게 써달라고 하고, 선물해줘야겠다.             

 

물론 다음 월요일 아침 예원이는 또 7시에 일어나 30초만에 식탁에 앉아, 맛있다! 맛있다를 외치며 깔깔거리며, 엄마에게 1부터 10까지 본인이 하고 싶은 말을 하고 있었다.  

 

9. 위기의 역사

한줄 서평: "오건영님의 <<인플레에이션에서 살아남기>>라는 책이 굉장히 좋았었습니다. 백그라운드가 되는 그림과 기사들 독자의 눈높이 맞춘 설명,,,,, 물론 이 책도 좋습니다." ^^

오건영

10. 나는 너랑 노는 게 제일 좋아 

한줄 서평: "이 책의 목차는 시가 된다."

 

- 행복이 나타나는 곳, 함부로 행복하기를, 체력과 씩씩함, 마음의 눈금, 순서 없는 마음, 다정함의 그림자, 마음의 기둥, 그리고 그중 가장 아름다운 목차는 "손등위의 여름 ",,,,, "눈밭." 이런 표현을 할 수 있는 작가의 마음은 얼마나 더 진솔하고 아름다울까? 

하태완

선물하기 좋은 책이다.

 

누구에게도, 사랑하는 아내에게도, 늘 불평이 많은 자녀에게도, 삶에 좌절과 괴로움에 늘 시달리는 친구 녀석에게도, 그리고 이제 막 시작하는 연인에게도,,,,, 개인적으로는 늘 곁에 두고, 커피마시며 무심히 잡히는 대로 한 페이지만 읽어도 행복해지고 에너지를 얻게하는 문장들이 될 것 같다. 

 

최근 좋은 일러스트 삽화가 작품의 상상력을 배가 시켜주었던 윤정은 작가의 메리골드 마음 세탁소가 좋았다. 이 책도 매우 궁합이 잘 맞는 사진들이 중간 중간 잘 어루러져 있어서 생각의 폭을 넓혀준다. 

 

이 책의 내용 중 좋았던 한페이지 발췌해서 소개드립니다. -오래도록 보는 사이- 

  

"나는 우리가 오래도록 봤으면 좋겠습니다. 시절 일부를 진득이 차지하고 사라져 버리는 연이 아니기를, 가는 마음과 오는 마음의 격차가 노상 한 뼘 안팎이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이왕이면 시간이 흐를수록 맛 좋게 발효하는 애정이었으면 좋겠습니다. 우리사이에 푸른 악취가 진동하는 것은 한낱 상상으로도 고개를 들 수 없는 울음입니다. 흐르는 내내 무덥지 않고 선선할 수 있을까요. 상한 인연이라는 수식은 당최 우리에게 알맞지 않습니다." 

 

최근 셀럽들의 찾아보는 에세이 작가목록에 자주 소개됩니다. 누군가 연애에 서툴고 자기 자신을 사랑하는데 박한 친구들에게 이 책이 연인은 물론 당신을 사랑하고 주변사람들을 소중히 아껴줄 수 있는 조언자되가 되어 줄 수 있기를 기원합니다. 

 

개인적으로 책을 선물하는 것이 종종 상대방은 안 좋아할 수도 있을 거라는 부담을 갖습니다. 근데 이책을 선물한다면 누구든 만족하지 않을 친구는 없을 듯 합니다.

 

적어도 목차만 쭉 흝어보아도 기분이 좋아질 거라고 믿습니다.   

 

언제부턴가 베스트셀러를 어느정도 예측할 수 있는 알량한 느낌이 생겼나 봅니다.^^ 최은영님의 "아주 희미한 빛으로도"의 커버 사진과 더불어 이책은 베스트셀러 순위가 올라가겠는 걸이라는 확신을 가졌는데요. 이번주 3위가 되었네요.

 

좋은 책은 무엇일까요? 

 

초전도체처럼 저항 없이 마음에 와 닿습니다. 그리고 집중력을 배가시키고 상상력을 극대화 시켜줍니다. 그리고 내 마음의 상처를 치유해주기도 하고, 위로해주기도 하며, 나의 일상 습관을 바꿔 주기도 합니다. 

 

세상에 없는 물질을 발견하거나 만드는 일에 비견할 수 있을까요? 

 

매일 아름다운 사진을 보거나, 아름다운 문장을 보며 기분 좋아지는 건 인지상정 아닐까요? 

 

"아메리칸 프로메테우스"의  오펜하이머도 그랬을 겁니다.

 

크리스토퍼 놀란이라는 감독이 만들어가는 세계는 4차원적인 경우가 많은데요, 시공간의 초월, 그러다 보니 우주로, 결국에는 인간의 창조와 고뇌로 돌아왔습니다. 

 

그리고  한 과학자의 평전을 베스트셀러 1위로 만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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