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에서 조카의 드럼 연주를 보고 왔다.
생각보다 잘 처서 놀랐다. 시작한 지 6개월 정도 밖에 안 된 것 같은데 (물론 1곡을 몇 달 반복 연습해서 그럴 수 있겠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이 녀석 대견하다. "선생님을 잘 만난 건가?" 하는 생각도 든다. ^^
한편으로는 영화 "위플래쉬"를 추천해줘야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영화를 보며, 이 제목의 뜻은 뭘까? 궁금했었다. 요즘 "에스파의 위플래쉬"가 여기저기서 들린다. 위플래쉬의 뜻이 뭘까? 아마도 모두들 궁굼해서 검색 한번 씩 해봤을 것 같다.
위플래쉬 사전적 의미는 채찍질이다. 그러나 구어로서 의미는 한눈에 확 사로잡는 스타일, 매력, 멋 그 정도로 알면 될 것이다. 영어 어원으로 보면, Whip + plash 의 조합이다. 채찍질처럼 낚아 채는, 휘몰아치는 순간의 번뜩임/각성/고통 (채찍에 맞아서 순간 별이 보이면,,,,) 이런 조합이 이해가 되기에 충분하다.
느낌있다. 힙하다.
영화 "위플래쉬"에 주인공 벤은 그리고 멋진 전형적인 남자 주인공은 아니다. 보통의 외모에 드럼에 소질이 있는 음악 명문college 학생이다. 그러나 학교 재즈 연주 반에 들어가면서, 엄청 히스테릭하고 완벽 주의자인 지도 교수의 채찍질에 드럼에 미쳐가는 자신을 보게 된다. 그리고 늘어가는 실력도 보인다.
완벽주의자인 지도 교수와 열정과 노력이 있으나 실수할 수 있는 청년의 갈등 구조 속에 멋진 재즈 드럼 연주 장면들은 화면을 더욱 아름답게 만든다.
이 영화의 장점은 멋진 음악이고, 완벽함에 대한 집착과 순수한, 실 수 할 수 있는 젊은이의 연애, 노력, 열정을 스펙트럼 보여준다는 것이다. 그 사이 우린 "내 삶도 이러한 적이 있었지"라고 추억하거나 지금하고 있는 일이나 취미에 열정적으로 임해보자는 각오도 하게 될 것 같다.
요즘 이런 영화가 좋다.
감동을 강요하거나 사회적 메시지나 주제를 반드시 보여주려고 노력하는 영화보다, 그냥 풍경화처럼 우리 삶을 반추해보게 하는 영화들...... 자연스럽게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