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블완 챌린지 21일차 달려왔네요. 마침 마지막 날 눈도 오고 감성 충만한 오후 시간입니다.
저번 주말 강릉 임해 자연 휴양림을 다녀오고, 집에 오는 차에서 듣다 울컥한 노래가 있습니다. 둘째 Y2가 요즘 기타 연습하며, 매일 반복 연습하던 곡이라는데 "이런 아름다운 가사는 어떻게 쓰지?" 라는 생각부터 들었습니다. 정중식님 대단하다.
수능도 끝나고 우리 학생들에게 들려주면 큰 위로가 될 것도 같고, 2024년 뒤돌아보지 않고 달려왔으나 별다른 성과가 없이 연말을 맞이하는 것 같아 가슴 한 켠이 헛헛한 어른들에게도 많은 용기를 줄 것 같습니다.
가사가 너무 시적이라 여기서 잠시 음미해보시고 노래도 들어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나는 반딧불"
- 작사/작곡 정중식
나는 내가 빛나는 별인 줄 알았어요
한번도 의심한 적 없었죠
몰랐어요 난 내가 벌레라는 것을
그래도 괜찮아 난 눈부시니까
하늘에서 떨어진 별인 줄 알았어요
소원을 들어주는 작은 별
몰랐어요 난 내가 개똥벌레라는 것을
그래도 괞찮아 나는 빛날 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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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참 동안 찾았던 내 손톱
하늘로 올라가 초승달이 돼 버렸지
주워담을 수도 없게 너무 멀리 갔죠
누가 저기 걸어놨어 누가 저기 걸어놨어
우주에서 무주로 날아온
밤하늘의 별들이 반딧불이 돼 버렸지
내가 널 만난 것처럼 마치 약속한 것처럼
나는 내가 빛나는 별인 줄 알았어요
한번도 의심한 적 없었죠
몰랐어요 난 내가 벌레라는 것을
그래도 괜찮아 난 눈부시니까
하늘에서 떨어진 별인 줄 알았어요
소원을 들어주는 작은 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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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이 노래를 들으며, 2016년 노벨 문학상 수상자로 "밥 딜런"이 선정되었던 일을 떠올립니다. 그때 말들이 많았지만, 저는 듣는 사람이 그 노래 가사의 아름다운 시적 표현에서 개인과 사회가 긍정적인 영향을 받고 감동을 느꼈다면, 충분히 노벨 문학 상의 수상 대상이 될 수 있겠다 싶었습니다.
각설하고 아직 들어보지 못하신 분들에게 추천합니다.
지금 당장 "나는 반딧불, 정중식님"의 곡을 검색해서 들어보시길 권합니다.
2024년을 한 달 남겨 놓고, 많은 생각에 잠깁니다. "나 올해도 열심히 잘 살았나 잘 살았지, 늘 부족하지만 주변 사람들에게 도움도 많이 주었고, 좋은 인간관계 속에 도움도 많이 받았지."
아쉬움은 있을 수 있어도 최선을 다했나? 그러려고 노력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