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 쇼헤이에게 물었다. "당신은 어떤 훈련 방법으로 그런 선수가 될 수 있었나요?"
오타니 선수는 "고등학교 시절부터 '마치무라 야스오'가 고안한 "만다라트 계획표"를 만들고 실천했습니다."라고 대답했다.
물론 오타니는 고등학교 시절 왜소한 (키는 크지만 마른) 체형을 개선하기 위해 하루에 6끼 이상을 먹으며 웨이트를 했고 중량을 늘리는 등 남다른 훈련량을 보여준 걸로도 유명하다. 하지만 기자의 질문에 그는 그만의 만다라트 기법을 이용한 "핵심/분야/세부 계획 법과 실천"을 통해서 지금의 위치에 섰다는 사실을 알려준 거다.
물론 항상 계획보다는 실천이 중요하다.
그럼 '만다라트 계획표'는 무엇일까? 궁금하다.
일단은 만다라트는 불교의 만다라와 유사한 모양으로 마인드맵을 확장시키고 브레인 스토밍이 이루어지는 방식을 연상하면 된다. 오타니는 1개의 핵심 목표 그리고 거기서 확장되는 64개의 실천 과제를 수립하고, 매일매일 실행해나가려고 노력했다.
상기의 계획 표를 해석해보면 가운데 적힌 핵심 목표(분홍색으로 칠해진) 는 "8개 구단 드래프트 1순위"가 노트 되어 있다.
그리고 "맨 가운데 핵심 목표"를 둘러싼 "8개의 분야별 목표"를 세우고, 또 그 8개의 분야 별 목표에 "8개의 세부 목표 (습관만들기)"를 채워 넣는다. 8개의 분야별 목표는 다음과 같다.
- 몸 만들기
- 멘탈
- 인간성
- 운 (생활태도)
- 변화구
- 스피드 160Km
- 구위
- 제구
위의 8개의 분야 별 목표 중, 특이한 부분은 하단 가운데의 적어 놓은 "운"이다. 운을 이루기 위한 8개의 세부 목표는 또 다음과 같다.
- 인사하기
- 물건을 소중히 하기
- 긍정적 사고
- 응원 받는 사람
- 책 읽기
- 심판에 대한 태도 (존경)
- 야구 부실 청소
놀랍지 않은가? 운을 만들기 위한 목표가 인사/ 물건을 소중히 하기,,,,, 야구부실 청소라니,,,, 이러니 성공했지라는 생각이 절로 든다. 그리고 인간성이라는 분야별 목표가 보인다. 대단하다.
만다라트 계획표의 정의/핵심은 9개의 정사각형의 가운데 목표를 적고 8개의 서브 목표를 만들어 적고 실천한다. 그럼 총 64개의 칸이 채워진다.
1 (핵심 목표) x 8 (분야 별 목표) x 8 (세부 목표/습관 만들기) = 64
스마트폰에 구글 플레이를 들어가 보니, 역시 다양한 만다라트 계획표 만들기 앱이 있다. 일단 다운로드부터 받아본다.
그러나 A4지에 8칸을 그려보고 막 적어보자. 쓰는 것과 앱에 타이핑하는 것엔 많은 차이가 있다. 뇌는 쓰는 것과 말하는 것에 자극 받는다. 그리고 정리가 되면 스마트폰 앱에 타이핑하고, 언제든 하루에 한번씩 읽어보고 실천한다.
2024년의 12월이다. 2025년을 준비할 시간이다. 이번에는 만다라트 계획표로 2025년을 계획하고 준비해보면 어떨까?
개인적으로 프랭클린 다이어리를 12월에 사서 개인 사명과 가치관에 따른 프랭클린 다이어리가 추구하는 연간 계획을 세우고 실천하려고 노력한다. 그런데 핵심/분야/세부 목표를 세우고 '아토믹 해빗'에서 말하는 목표를 이루기 위한 일일 습관을 만들면 어떨까?
내가 생각해볼 때, 오타니는 진정한 50억 분의 1을 넘어서, 1세기에 한번 나올까 말까한 야구선수다. 타고난 자질을 넘어서는 개인 노력이 저 만다라트 계획표에 기반했다면 우리 모두 따라해 볼 필요가 있지 않을까?